2009년 07월 05일
6월에 마신것들 정리 - 하반기 -

하반기 들어서 멋진 만남이 많았습니다.



6월 셋째주


위에서 소개된 T-STYLE 이나 LVV 와인 시음회를 알려주신 이노우에상 께서 알려주신곳.
오사카에 동생분께서 양식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는데, 와인도 전문적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하셨는지라
오사카 출장때 조금 무리를 해서 일을 마친뒤 시간을 내어 갔습니다.


와인 리스트가 잘 정리되어 있었고, 평범하게 보르도/브루고뉴의 5대 샤토급/그랑크뤼 들이 나란히 정렬되어 있는걸 보고
꽤나 놀랬습니다.
특히 DRC의 와인이 수종류 리스트 업 되어 있었고(도쿄의 긴자도 아닌, 그리 크지도 않는 신오사카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곳의 레스토랑에서 말입니다)
벽 한켠엔 DRC의 Fine Bourgogne나 MARC de Bourgogne가 떡 하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 처음엔 장식품인줄 알고, 점장님 왈 '비매품입니다' 라고 웃으시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식사후에, 고급 초코렛과 fine bourgogne를 조금 따라 주시면서 '형(이노우에)의 소개로 오셨으니 한잔 하시죠'하고 잔을 내밀었습니다.

오오사카에는 판매하지 않는. 동경(긴자, 하네다, 도쿄역)과 나고야서만 파는 최고급 벨기에 초콜렛인 피에르 마르콜로니를 꺼내 주셨습니다.


10개 들이에 3천엔이 넘어가는 최상의 벨기에 초코렛과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DRC의 fine bourgogne의 만남.
초코렛은 입안에서 퍼지는 감동적인 단맛을 부르고 잔 속에서는 일반 fine에서 나오지 않는 신비로운 향(DRC에서만 캐치할수 있다는 순수한 포도의 향)이 코를 감동시키고 있었습니다.


신칸센의 시간이 있어서 그리 오래 있지 못했지만, 언제까지나 앉아 있고 싶은, 그런 멋진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회사 근처, 아키하바라 UDX에 가까운곳에 있는 Pub 에서 주문한 해외 생맥주들.
이건 파울라너 라고 하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영국 맥주인 바스 넘버 원.

7시까지 생맥주가 반값이라고 하기에, 종류별로 시켜 봤지만 사진으로 건진건 2장 밖에...

벨기에/영국/독일 생맥주가 있었지만, 맥주는 그리 아는 지식이 없어서 있는 대로 마셨습니다.
확실히 일본 맥주와는 틀린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만, 반값이 아니면 매일 마시기엔 좀 그런듯.


사이드 메뉴는 영국식 스타일이라 피시&칩스와 枝豆(삶은 완두콩)을 시켰습니다. 의외로 피시&칩스 내용이 좋더군요.
영국 스타일의 엄청나게 큰 피시 커틀렛과 감자들을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하긴 그대로 나온다면 가게가 문을 닫을지도.



LVV의 시음회.프랑스의 론 지방 특집이었습니다.
500엔의 원코인 시음회. 그 외 추가 요금을 내는 추가 시음이 있었는데 마시러 갈쯤엔 전부 매진되었더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한병. 코스티엘 드 님므 라는 아펠라시옹의 브란 퀴베 트랜디시옹, 마 데 브렌사데 라는 와인입니다.
화이트 와인이며 품종은 그르나슈 블랑, 루산느 를 블랜딩한 와인입니다.


추가 요금을 내고 마실수 있는 한병. 샤토네프 뒤 파프 /클로 뒤 몽 올리베 1999년.
적당히 마실 시기였던것 같았는데, 이미 재고가 소진된 뒤였습니다.


해서 점내의 스위트 와인들을 한컷.

'찍어도 됩니까?' '물론입니다' 라는 흔쾌한 대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데 중간에 찾다보니 이런 무시무시한 물건이.

가격도 무시무시했습니다. 언제쯤 마셔볼 기회가 올려나.

재미있는 오드비. 알자스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귀부 포도로 만든 marc 라는 설명을 달고 있었습니다.
혹시 단맛이 나지 않을까 점원에게 물어보니 장담할수 없다고 말해서 결국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라파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단맛이 나려나.


회사 직원의 송별회. 아키하바라 역 앞에 있는 철판구이 집에 가서 다들 즐겁게 마셨습니다.


오코노미야키가 기본이지만, 그 외에 많은 메뉴가 있었고 테이블마다 철판이 있어서 메뉴가 따뜻한 상태로
그대로 있는지라 오랜시간동안 맛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와인을 마시자는 말에 메뉴를 살펴 보니 눈길을 끄는게 있어서 이걸 골랐습니다.

칠레, 아콩카구아 밸리, 에라주리즈 메를로/카베르네쇼비용 08
오코노미야키가 나오기 전이었고, 풀 보디보다는 미디엄 보디가 나을것 같아 이걸 선택했는데, 다들 좋아했습니다.
순식간에 한병이 비워지더군요.


결국 한병 더 고르자는 말에, 조금 가격이 올라가지만 피노누아를 마시기로 해서 이걸 골랐습니다.


유명한 네고시앙인 알베르트 비쇼의 브루고뉴 비에뉴 비뉴.
하지만 이날엔 일본주 모임이 있어서 오래 있지 못하고, 먼저 자리를 일어 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벌써 참가자 소개 부분으로 넘어가고 있더군요.
참고로 일본주/와인 모임의 흐름은 블라인드 테이스팅 -> 자기소개 -> 일본주/와인 라벨 오픈 -> 2차 등의 순서입니다.


많이 마시지 못했지만 꽤나 놀랜 물건.
쥰마이 다이긴죠 중에서 제가 본것중 최고의 도정률을 자랑하는 물건입니다.
무려 9%. '来福(라이후쿠) 純米大吟醸(쥰마이다이긴죠) 超精米(초정미) 9 %
다른 쥰마이다이긴죠 3호병이 2천엔 미만이고, 2천엔 정도면 고급 쥰마이다이긴죠라고 할수 있지만
이건 무려 3배가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년엔 10% 정미를 한 물건을 출시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이번엔 한술 더 뜨는듯 합니다.


라벨이 이그러져 있지만, 내용물은 문제가 없던 코드 드 베이쥬락의 샤토 스비로 화이트 입니다.
예전부터 마시고 싶었던 물건인데 이때 다른분과 같이 마셨습니다. 스위트 계열이고 잔당을 남긴채로 발효시킨 와인입니다.
덕분에 약간 달콤하지만 산미가 남아 있는, 밸런스 좋은 와인입니다. 식전주로 좋을듯.


6월 넷째주


마트에서 산 리큐르 HPNOTIQ. 프랑스산이며 보드카/코냑/후르츠 쥬스를 블랜딩한 제품입니다.

마셔보니 약간 요구르트 맛이 나는게 칼피스를 넣었나 싶더군요. 향은 보드카와 코냑의 향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차게 해서 마시는걸 권장하더군요.



LVV 시음회. 이번엔 부그로뉴 화이트 와인 특집이었습니다.
특히 추가 유료 시음에 아주 멋진것이 나온다고 하기에 참가 했습니다.

1. 크레망 드 브르고뉴 블랑 드 블랑 / NV / 도멘 로랑 봐넥
그란세 슈르 우르스 라고 하는 지역의 논 빈티지 크레망 입니다.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2.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몽테 드 토네르 / 2006 / 도멘 크리스토프 에 페스
샤블리의 프리미에 크뤼. 이것도 그리 특별히 느껴지는게 없었습니다. 샤블리 치고는 좀 닫혀 있는게 빈티지 탓인가 싶었던.

3. 몬타니 루 뷰 샤토 / 2006 / 도멘 스테판 아라담
몬타니의 화이트. 낮게 깔리는 이스트의 향이 느껴지고, 브리오쉬라고 할까. 그런 이스트향이 느껴지는 와인이었습니다.


4. 퓔리뉘 퓌세 포마르 / 2006 / 도멘 상구아 기요
아주 부드러운 와인이었습니다. 목넘김도 좋았고 여러가지의 허브향이 올라오는게 독특했습니다. 민트향, 박하향 등등..
약간의 오크향도 느껴졌습니다.

5. 생뜨방 프리미에 크뤼 '르 뮈죠 드 당 드 시안' / 2006 / 메종 드 몬티유
약간 송진향이 느끼지는것 외에 향이 거의 탐지되지 않았습니다. 빈티지가 어린 탓인지 아니면 닫혀 있는것인지...
2번째 마실때 겨우 송진향이랄까, 소나무향을 느꼈을뿐... 산미는 집중도 있게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6. 뫼르소 / 2006 / 도멘 쟝 필립 퓌세
뫼르소 치고는 향이 약간 부족한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약간 넘치는 산도의, 뫼르소라고 느끼기엔 좀 부족했던 한잔입니다.

7. 퓔리니 몽라쉐 레 장세니에르/ 2006 / 도멘 라모네
부드러운 감촉이라 할까, 향에서부터 부드러운 크리미한 느낌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맛도 피니쉬에서 크리미한 질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8. 샤사뉴 몽라쉐 프리미에 크뤼 풰란데 / 2006 / 도멘 코퓌네 듀발네이
집중적으로 올라오는 크림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의 석회암같은 질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거리낌 없이 입으로 잘 넘어갔습니다.


무려 1000엔의 추가 시음을 내고 마신 한잔.


40cc라는 극소량이었지만 테이스팅 글래스가 아닌 전용 글래스에 내어 주는것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코에 가져간뒤 느껴지는 전율.
정신없이 펜을 휘갈기며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은뒤에 입에 한모금 하고, 다시 한번 코를 파묻고 그 전율을 느꼈습니다.

8번과 같은 도멘에서 나온 바타르 몽라쉐, 2001년이었습니다.

그때 쓴 글을 참조하자면 '크림. 카스테라향. 끝없는 무한정 쏟아져 나오는 크림향. 초콜렛향, 우유, 연유.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손이 든 글라스가 저절로 입에 가져가는것 같다. 고급 크림 치즈를 움켜쥔듯, 조용히 퍼지는 잔미. 높지 않은 부드러운 산도.
끝없이 파고드는 화이트 쵸코- 연유향'

이것이 마실때가 된 그랑크뤼의 무서움인가.. 라는걸 몸소 느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부르고뉴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는것이련지.



역시 이노우에상 소개로 가게 된 와인 수입회사(라고 하기엔 개인이 하는것 같지만) 에서 하는 와인 테이스팅회.


주로 르와르쪽의 와인이 많았습니다. 조그만한곳이었지만 금새 사람이 차더군요.


우선 클레망 드 르와르로 가볍게 한잔. 아몬드향이 약간 올라오면서 상큼한 산미가 기분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보르도, 블랑 드 그랑 레뉘유 2004
그리 기억에 남지 않았던, 적당히 마실만한 와인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침 그때 버티컬 테이스팅이 있었는지라,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리 3가지의 빈티지를 디캔팅 해 놓고, 각각 다른 잔에 따라 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코트 뒤 론 빌라지, 클로 뒤 페르 클레망 2000, 2003, 2005년
2000년은 약간 향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닫혀있지 않은것 같지만 힘이 없는듯 했습니다.
그에 비해 2003년은 파워풀하고 잼같은 느낌과 진한 크렘베리 향이 느껴지는 멋진 물건이었습니다.
2005년은 아직 마실시기가 안된것인지, 과묵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랄랑 드 포므롤, 샤토 르 마노와르 2002
부드러운 터치가 인상에 남아 있었습니다. 포므롤 옆동네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드러운건 포므롤을 닮아 있는듯.


이상, 6월에 마신 것을을 정리해봤습니다.
너무 많이 마신것 같기도 하고, 생각 나지 않는것도 있으니 앞으로는 1주일에 한번씩 올려보던가 해야겠습니다.


by 리스 | 2009/07/05 19:24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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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보논 at 2009/07/05 19:36
오... 뭔가 상류 문화 [..] 잘보고갑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05 21:07
상류 문화는 아니고 그냥 마시는 겁니다. 헐헐.
Commented by Dousei at 2009/07/05 20:37
혹시나 해서 찾아 봤는데, DRC Fine Bourgogne는 가격이 무시무시하군요. ㅡ_-
언제쯤 돼야 한번 마셔 볼 기회가 있을런지...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05 21:32
DRC의 핀느 드 브루고뉴는 더이상 생산이 안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60년대 빈티지는 더이상 구하기 힘든지라.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7/06 15:20
멋진 술들과 안주들이네요 ㅠㅠ

어어어어 가격대가 ㅠㅠ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06 15:45
헐헐헐.
Commented by 마근엄 at 2009/07/07 12:38
Marcolini Evolution이 무척 맛있어 보이네요.
Fine은...... 증류주 쪽은 취향이 아니긴 합니다만,
이런 종류의 증류주는 초콜렛, 캐러멜향이 나기도 하니
초콜렛 안주와 잘 맞았을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좋은
술들......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07 17:38
네. 전 위스키와 초코렛을 곁들어 먹는데, fine도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marc는 아직 같이 먹어본적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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