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2일
7월 첫째, 둘째주 와인


월요일부터 계속 마시는 한주였습니다.
7월 첫째주



예의 후쿠와라 주점에서 구입한 물건

아르헨티나, 멘조다(루장 드 쿠요) 지방, 도나 파우라 와이너리
Argentina, Mendoza(Luján de Cuyo), Doña Paula

'LOS CARDOS' MALBEC 2007

말벡 품종의 파라다이스라고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말벡 100% 와인입니다.
전에 제가 참가 하지 않았을때 나온 와인이라고 하는데, 평가가 좋다고 하여 구입했습니다.
열어보니 이건 확실히 굉장했습니다. 코 끝을 감겨오는 잼과 같은 과실향. 깊게 들어마신뒤 느낄수 있는 산딸기 부케.
입안을 넓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탄닌. 약간 소근거리며 올라오는 피니쉬.

도저히 1000엔 초반의 와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근래 들어 레드 쪽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와인이었습니다.
여름에도 마시기 좋고 늦가을 까지는 기분좋게 마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남은걸 홀짝이고 있는데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조금 검색을 해 보니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Good value at around $9, easy drinking 등등.

Wine Spectator의 점수가 나와 있어서 찾아보니 2001년이 87 points 였습니다. 그 후로는 점수가 안보이는듯 한데
이 와인의 상위 모델인 Dona Paula Estate Malbec 2007은 와인 스펙데이터 90점에 파커 아저씨 점수 90점입니다.
가격은 2배도 안되니 2천엔 초반대로 구할수 있을듯 한데, 매물이 보이면 구해봐야겠습니다.


7월 둘째주

예의 카야바쵸에 있는 와인 테이스팅 바에 갔습니다.
전에 봐 둔 소테른느 와인이 있어서 전화로 사전에 칠링 해 달라고 말해놓은뒤, 이노우에상과 같이 간단하게
소바를 한그릇 하고 찾아갔습니다.
아쉽게도 실내가 어두워서 제대로 건진 사진이 별로 없어 몇몇 사진만 추려 봤습니다.


몇몇 와인이 새롭게 나와 있어서 순서대로 마셨습니다. 우선 レ라고 적혀 있는 샤토 레 샤름 고타르.
프랑스, 보르도, 코트 드 브란 (AC)
Chateau Les Charmes-Goderd 2005

세미용 , 소비뇽 블랑, 뮈스카테 블랜딩.

드라이 화이트 와인인데, 주 품종이 세미용이라서 상당히 과실향이 느껴지는 아로마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향은 스위트 하지만 맛은 약간 드라이한, 식전주로 가볍게 한잔하거나 혹은 기름기를 뺀 생선과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프랑스, 르와르, 코드 뒤 레이용, Domaine Cady
ANJOU GAMAY
가메 100%의 앙주 가메 AC 와인입니다.
요리와 어울릴것 같은 신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독으로 마시면 좀 힘든 느낌.

이날의 대박. 샤토 마레스카스
프랑스, 보르도, 메독, 오 메독 AC, 크뤼 브루쥐아
Cabernet Sauvignon (55%), Merlot (35%), Cabernet Franc(10%)

잔을 가져가자 느껴지는 스파이시한 향. 흡사 칠리소스같은 코를 찌르는 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탄닌은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고 입을 넘어 혀 속을 매만지며 미끄러지는 피니시가 몇번이고 잔을 입에 가져가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니 1998년은 찾기가 좀 힘들었고, 최근 빈티지들은 시장에 3-4천엔대로 나와 있었습니다.
같이 간 이노우에씨도 좋아했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창 마실 시기인듯 합니다. 앞으로 3년 정도가 피크일듯.
좀 더 찾아보니 파커 아저씨는 84-86점을, 와인 스펙데이터는 83점을 줬군요. 2000년의 테이스팅이니 그때와 맛이 좀 달라졌을지도.


그 다음 마신 박력 있는 물건.
프랑스, 보르도, 코트 드 카스틸롱AC, Vieux Chateau Champs de Mars
Cuvee Johanna 2005
메를로 80%, 카베르네 쇼비뇽 10%, 카베르나 프랑 10%의 메를로 중심의 와인입니다.
비에유 빈유는 붙어 있지 않았지만 메를로의 일부는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코 끝을 매만지는 흙내음이 마실때가 되었다는걸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입에 가져다 대니 술술 넘어오는 부드러운 탄닌.
자꾸 서로인 스테이크나 립 포크가 먹고 싶어지는 와인이었습니다.
이것도 검색해보니 파커 아저씨가 89점을 준 물건. 2005년은 90-92점. 테이스팅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The 2005 Cuvee Johanna (also 13.5% alcohol) is aged in 100% new oak, and sees malolactic in wood as well as lees stirring, a la Burgundy. A big-time sleeper of the vintage, it possesses superb intensity, full-bodied power, a dense purple color, sweet truffle-infused black raspberry and blackberry fruit, a beautiful texture, and a long, chocolatey, heady mouthfeel as well as finish. It should drink well for a decade. (Apr 2006)"
이것도 최근 빈티지를 구해봐야 할듯 합니다.


전주에 갔을때 눈에 띄여 다음에 갈때 마셔볼려고 칠링을 부탁한 물건.
프랑스, 보르도, 소테르느, 샤토 크뤼 페라게
Chateau cru peyraguey 2001
소테르느에 '페라게'라는 이름을 단 샤토가 몇개 존재하고, 이건 1등급의 다른 페라게와는 다른 물건입니다.
하프 보틀을 열었지만 아직 어린 상태였고 앞으로 10년은 더 재워야 할 와인이었습니다.
이노우에상에게 '소테르느의 기본 스타일'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야말로 어린 소테른느의 기본적인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꿀, 파인애플, 밀납, 수밀도, 드라이 레몬의 향이 느껴졌고 맛은 아직 발랄한, 과실맛이 느껴지면서 소테른 특유의 맛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제 다녀온 LVV 시음회. 이번에는 프랑스의 마실 시기가 된 숙성 와인을 마시자. 라는 테마였습니다.
맨 오른쪽으로 부터
프랑스, 르와르, 소뮤르AC, 도멘 드 귀용(Domaine des Guyons)
소뮤르 큐베 방 듀 노르 블랑 (Saumur Cuvee Vent du Nord Blanc) 2002
슈냉블랑으로 만든 느와르의 화이트. 별 인상은 남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부르고뉴AC,도멘 베르나르 드라그란쥬(Dm. Bernard Delagrange)
부르고뉴 루즈 2002
처음 볼때 '로제 와인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투명한 레드, 로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핑크빛이었습니다.
역시 향이나 맛이 기억에 남지 않았음.

프랑스, 르와르, 소뮤르AC, 도멘 드 귀용(Domaine des Guyons)
소뮤르 큐베 방 듀 노르 루쥬 (Saumur Cuvee Vent du Nord rouge) 2002
카베르네 프랑. 기억 없음.

프랑스, 보르도, 코트 드 부르AC, 메종 리뷔에르
샤토 훌르 메리고 (Chateau Fleur Merigot) 1996
메를로 50%, 카베르네 쇼비뇽 30%, 카베르네 프랑 20%
패스


여기서 부터 조금씩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프리미에 코트 드 보르도AC, 샤토 뒤 가르드
Chateau du garde 1996
메를로 50%, 카베르네 쇼비뇽 25%, 카베르네 프랑 25%

약간 스파이시한 향이 났고, 입넘김이 부드러운 편이였습니다. 고기와 잘 어울릴듯.

프랑스, 카오르AC, 샤토 레 뷧세
Chateau Les Bouysses 1998
말벡 90%, 메를로 10%
부드러운 입넘김이 상당히 인상에 남았던 와인이었습니다. 남서지방 카오르 라는 AC을 가지고 있는데,
검색해보니 이 빈티지가 꽤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와인 스펙데이터에서는 89점을 줬군요.


프랑스, 론, 코트 뒤 론 AC, 도멘 마주르
카르트 브란슈 1996
그루나슈 90%, 쉬라 10%
오래된 소나무의 냄새라고나 할까, 부엽토의 향이 느껴지고 탄닌은 부드럽게 녹아 들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생테밀리옹 AC, 샤토 바라이유 드 그라브
Chateau Barrail des Graves 1997
메를로 85%, 카베르네 쇼비뇽 15%
이것도 처음 맡을때 칠리소스 같은 향신료 내음이 물씬하게 풍겨졌습니다. 탄닌은 부드러웠고 여운이 엷게 퍼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유료시음. 500엔 추가.
프랑스, 부르고뉴, 코트 드 도르, 샤름 샹베르탱AC, 카뮤 페르 에 페스
샤름 샹베르탱 그랑 크뤼 2002 (CHARMES-CHAMBERTIN GRAND CRU)

잔을 받자마자 느낀 밀키한 향이 코 끝을 자극했습니다. 분명 무엇인가 있는데, 집중할수 없는 상태가 아쉬운 물건이었습니다.
피노누아를 자주 마시는것도 아니고, 부르고뉴는 문외한에 가까우니 어떤지는 잘 몰랐지만, 딱히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6월달의 바타르 몽라쉐는 엄청났었지만...


조금 남은 상태의 샤름 샹베르탱.

그리고 이날의 진정한 주역이며 이번 시음회를 참가하게 될 이유를 제공한것. 유료시음.

프랑스, 보르도, 소테르느 AC, 샤토 드 렌-비뇨
Chateau de Rayne Vigneau 1995
세미용, 소비뇽 블랑. 귀부와인.
소테르느 프리미에 크뤼 클라세 - 1등급에 속하는 샤토 드 렌-비뇨 입니다.
저번달에 이 와인을 연다는 점주의 정보(?)를 입수하고 언제 시작하느냐를 기다린 와인.
그날 입장하자 마자 다른 와인보다 이 와인을 먼저 유료 시음비를 지불하고 키핑해 둔 뒤, 다른 와인들을 시음하고 나서
새 와인을 열때 한잔 더 구입하고 비교 시음을 했습니다.


중간이 1시간 정도 지난 렌-비뇨, 그 왼쪽이 열고나서 바로 마신 상태의 같은 와인, 맨 오른쪽이 샤름 샹베르탱.


10년 이상이 지난 와인인지라, 마실 시기가 되었다- 라고 내어 놓은것 같습니다만, 예상대로 아직 제대로 마실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전날 마신 크루 페라게 2001 이 대략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상태라면, 이 와인은 초등학생 티를 벗어나고 있는, 이제 중학생에 갈려고 준비중인 와인인듯 합니다.

어느때에 와인을 마시는것은 개개인의 취향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지금은 참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잔.
방금 따른, 닫혀 있는 상태의 한잔.
정지된 상태에서 올라오는 레몬, 망고, 오렌지향. 스월링 후에 올라오는 오일리한 스카치 토스트 향.
입안에서는 꿀과 파인애플, 밀랍이 어울리며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둘째잔.
따른지 1시간된 상태.
확연히 올라오는 라임향, 수밀도와 몇가지의 꽃내음. 약간의 허브향. 그리고 폴리플로필렌의 향취 - 이노우에씨는 '본드냄새'라고 표현함 - , 아마도 오일리한 휘발성의 오크특성이 극대화 된듯.
숙성한 사과의 향과 조린 시럽, 산미는 나이에 비해 약간 부족한듯. 오랫동안 숙성하기엔 힘들것 같은 느낌.
앞으로 약 20년 정도쯤일까, 10년 정도가 피크치일듯. 피니시는 혀 옆으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점장이 가지고 해서 하나 챙겨 왔습니다. 코르크 끝에 약간의 주석산이 붙어 있었고, 아직도 은은한 향이 느껴 집니다.

이상, 저번주에 마신 와인들이었습니다.

by 리스 | 2009/07/12 01:27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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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근엄 at 2009/07/12 14:11
오오 마구 달리고 계시는군요. 부럽,부럽....
일본이 우리보다 몇 배나 많은 와인을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수입되는 종류도 훨씬 다양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13 11:04
너무 달리는것 같아 좀 자제를 할려고 합니다. 헐헐헐.
Commented at 2009/07/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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