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9일
7월 셋째주 와인


이번주는 적당히, 자제하면서 보냈습니다.




카메아리 쪽의 유료 시음회. 일요일날 다녀 왔었습니다.
유명 샤토의 세컨드를 마셔보자- 라는 테마의, 첫 타자는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입니다.

원산지 : 프랑스, 보르도, 보르도 AC
Origin : France, Bordeaux, Bordeaux AC

종류 : 화이트 와인
Type : Bordeaux Blanc

제조자 : 샤토 무통 로칠드
Producer : Chateau Mouton Rothschild

명칭 : 엘 다르쟝
Designation : Aile d'Argent

빈티지 : 2006
Vintage : 2006



'은빛날개'라는 뜻을 가진, 무통 로칠드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은빛 날개는 2차세계대전때 로칠드 남작이 타고 다녔던 전투기의 애칭이라는군요.
원래 샤토내에서만 소비하는 프라이빗 와인이었지만 1991년 릴리즈 이후로 계속 나아지는 모습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와인입니다.
블랜딩 비율은 Sauvignon Blanc: 65% / Semillon: 34% / Muscadelle: 1%


처음 마셔보는 로칠드의 화이트라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목적은 프티 무통이었으니...

그리고 한잔 받아들고 칠링하기 전에 코에 가져다 대니, 정지된 상태에서 올라오는 글래스의 향과 범상치 않은 버터/ 고급 유산질의 향기가 이건 보통 와인이 아니라는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



굉장히 긴 피니시. 수십초동안 계속되면서 입안을 계속 맴돌고 있었습니다. 길고 부드러우면서도 전혀 그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는, 신비한 감각.
오크 숙성의 피니시를 가진 와인이 이렇게 부드럽고 긴 피니시를 낼수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몇주 전에 마신 바타르 몽라쉐도 이정도까지의 부드럽고 긴 피니시를 내지 못하였건만...


서서히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올라오는 약간의 달콤한 꿀 향은 세미용의 특성인것 같았습니다. 약간의 미네랄 기운도 느껴졌지만, 그 뒤로 조금씩 느껴지는 무화과향이 코를 간질이고 있었습니다.

뒤에 프티 무통을 열때 까지 조금 남겨 뒀었는데 전혀 프티무통에 지지 않는 향과 맛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나 마음에 든 와인. 05년도 상당히 좋다고 하니 찾아봐야겠습니다. 파커 포인트 90-92점.


그리고 오늘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었던 프티 무통.

원산지 : 프랑스, 보르도, 보르도 AC
Origin : France, Bordeaux, Bordeaux AC

종류 : 레드 와인
Type : Red Bordeaux

제조자 : 샤토 무통 로칠드
Producer : Chateau Mouton Rothschild

명칭 :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로칠드
Designation : 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

빈티지 : 2006
Vintage : 2006

과거 몇번 마셔본적 있는 프티 무통이지만, 06년은 처음이었는지라 조심스럽게 잔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코끝을 스치는 라즈베리, 플럼, 잼. 스월링을 하고 나서 피어 오르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허브향, 익숙한 오크의 향.

시간이 지나고 다시 피어오르는 향 속에 감지할수 있는 버터초콜렛 향.

입안으로 가져간뒤 부드럽게 퍼지는 탄닌. 오크의 맛이 혀 위에서 느껴지지만 전혀 거북하지 않고, 알 다르장에게 지지 않을 멋지고 긴 피니시.

무통의 세컨드는 여타 세컨드들 처럼 부드럽고 익숙한 맛에, 긴 피니시를 느껴지게 하는 멋진 와인이었습니다.


이베리코 돼지의 슬라이스 햄. 우스개 소리로 나오는 '이베리코 반도의 탱고~' 에서 나오는 스페인의 이베리코 반도의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짭잘하고 입에 남는 고소함이 와인과 잘 어울리더군요. 나중에 안거지만, 저 얇은 몇조각이 천엔이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이하 이미 오픈되어 있던, 일반 와인 테이스팅.


원산지 : 프랑스, 루아르 계곡, 루아르 상부, 퓔리니 퓌메 AC
Origin : France, Loire Valley, Upper Loire, Pouilly-Fumé AC

종류 : 화이트 와인
Type : White wine

제조자 : 도멘 드 베티
Producer : Domaine des Berthiers

명칭 : 퓔리니 퓌메
Designation : Pouilly-Fumé

빈티지 : 2005
Vintage : 2005

마스터가 엘 다르쟝과 비교해 보라고 준 물건. 퓔리니 퓌메 특유의 '젖은 양털' 향이 확 나는, 미끌한 느낌의 와인이었습니다.
일행분은 좀 꿉꿉한 냄새, 땀냄새가 난다고 하더군요. 여주인분 께서는 '동물의 배설물 냄새' 라고 하던데, 그 말 그대로
'고양이 오줌'으로 대표되는 향을 가진게 퓔리니 퓌메의 특징이니...
약간의 풀잎향도 났습니다. 처음 이걸 마셨으면 굉장하다 느꼈겠지만 엘 다르쟝을 이미 마셔 버렸으니...


원산지 : 프랑스, 랑그독 루시옹, 랑그독, 방 드 페이 드 코트 드 브란
Origin : France, Languedoc Roussillon, Languedoc, Vin de Pays des Côtes de Brian

종류 : 화이트 와인, 론 블랜드
Type : White wine, Rhone Blend

제조자 : 샤토 쿠프 로즈
Producer : Château Coupe Roses

명칭 : 큐베 샹 듀 로와
Designation : Cuvée Champ du Roy

빈티지 : 2005
Vintage : 2005

여러가지 품종이 블랜딩 된 와인이라고 하여, 테이스팅을 했습니다.
잔 안에 퍼지는 꽃향. 특히 장미향이 스월링 하면서 계속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꿀 향기, 민트와 몇가지 허브향. 약간의 복숭아 향. 짧은 피니쉬와 그 속에 잠깐 캐치된 미네랄.
검색해보니 무려 다섯가지 (마르산느, 그르나슈 블랑, 비오니에, 무스카)를 블랜딩한 와인입니다.
파커 아저씨는 2004년에 88점을, 2005년에 89점을 줬더군요.
테이스팅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An assemblage of Marsanne, Grenache Blanc, Viognier, and Muscat, the 2004 Champ Roy Vin de Pays de Cotes de Brian offers a boisterous nose of orange blossoms, apricots, white peaches, and tangerines. On the palate, this exotic effort bursts with mango, apricot, and peach flavors. Fruit forward, plump, and medium-bodied, this excellent value should be drunk over the next year."

다음에 갈때 한번 사 봐야 할지도.


그 다음 마신 3가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피니시가 좋았던것으로 기억.


시농. 루아르쪽 와인인데 특별한 코멘트를 적어놓지 않았군요.


깊은, 농도 진한 향기와 숙성된 맛이 느껴진 물건이었습니다. 역시 코멘트를 거의 달지 않았음.


마지막으로 전에 마셨던 카르메 드 리웨섹 06 하프를 마셨습니다.


잠시 얻어마신 쥰마이다이긴죠 'おんななかせ'.



며칠뒤 아는 분의 테이스팅 스쿨의 2차에 따라간 스페인 바.

앞전에 언급한 이베리코 반도의 숙성된 돼지 슬라이스 햄이 메뉴로 나왔습니다. 좌우의 차이는 숙성년도와 방식차이.
왼쪽과 오른쪽 가격차는 2배, 둘다 합쳐 4천엔.


스페인 와인 하면 역시 쉐리. 하지만 스위트 쉐리가 이것 외엔 없어서 결국 크림 쉐리로 결정.
꽤 달았지만 깊은 맛은 없었고, 햄에는 그럭저럭 어울렸지만 다른 음식과는 잘 매치가 안되었습니다.


이런 음식들 말이지요.


해서 레드 와인을 고르던 중에 '리스트에 없는 와인이지만, 어떻습니까?' 해서 선택한 와인.
원산지 : 스페인, 카스틸리야 이 레온 , 토로
Origin : Spain, Castilla y León, Toro

종류 : 레드 와인
Type : Red

제조자 : 리베랄리아
Producer : Liberalia

명칭 : 콰트로
Designation : Cuatro

빈티지 : 2005
Vintage : 2005

모처럼 스페인 바에 왔으니 템프라리뇨로 만든 와인을 찾다가, 리스트에는 세로(cero, 세번째) 라는 와인만 있었는데
리스트엔 없지만 윗등급인 콰트로가 있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원숙한 과실향과 부드러운 탄닌. 음식과 아주 잘 매치되는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멋진 분위기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잔뜩 깨져서 '오늘은 일본술이 마시고 싶다...'해서 사온 쥰마이 '가류우바이'.
깨끗한 향과 알싸하게 입안에서 퍼지는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직 남아 있어서 조금씩 홀짝이는중.


월 1회 있는 후쿠하라 주점의 정기 테이스팅회. 이번엔 12종류의 일본주를 테이스팅 했습니다.


테이스팅이 거의 끝나고 각자 가져온 안주거리를 나눠 먹고


오픈하니 다들 의외의 것이 많았다고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 아직 문외한이라 그냥 적당히 마신.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생산 안되는것도 있다고 합니다. 開運(카이운)의 특별 금상 수상품을 만든 장인이 목요일 밤에 사망하였다고 하더군요.
올해는 여러가지로 다사다난한 한해인것 같습니다.


다음주엔 와인 테이스팅회가 있습니다. 1주일간의 와인을 몰아서 쓰는게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리는지라, 다음부터는 주중에도 시간이 나면 올려봐야겠습니다.

by 리스 | 2009/07/19 21:19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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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근엄 at 2009/07/19 23:31
적....당.....히........라니..........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20 00:36
적당히 적당히.
Commented by 마근엄 at 2009/07/20 23:33
심심해서 최고급햄은 가격이 얼마나 나가나 검색해 봤더니 엄청나네요.
고급 스페인산 하몽 햄이 5kg에 48만원,
고급 이탈리아산 프로슈토 디 파르마는 8kg에 79만원......
술보다 안주가 더 비쌀 것 같은......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20 23:55
AOC를 가진 돼지고기나 닭고기도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Dousei at 2009/07/21 11:52
가류우바이라니 센다이현의 일본주인가요.
기억에 아마 다테 마사무네가 임란때 조선에서 옮겨다 심었다는 매화가 저 이름이었던 것 같아서...
그나저나 이베리코 하몽에 쉐리 좋네요...ㅠ_ㅠ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21 16:22
아. 이베리코 하몽 이었던가요. 마스터가 그렇게 말했던것 같은...
가류우바이는 잘 모르겠는데, 오늘 즈음 물어보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07/26 00: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내모선장 at 2009/07/28 03:44
아, 간만에 와서 상당히 늦게 봤네요.


저게 어딜 봐서 적. 당. 히. 인가요.... OTL
무통 로칠드 두종류인데(한종류는 세컨드라지만) 그저 한숨만........

거기다 드신 햄도 보니까 하몽 세라노에 하몽 이베리코 같은데 그저 후덜할뿐.
Commented by 리스 at 2009/07/28 14:17
하몽 세라노/이베리코 맞는듯 합니다. 상당히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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