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5일
8월 말 즈음에 마셨던 와인 & 일본주


유락쵸에서 한컷. 여러가지 많은 와인들&일본주 테이스팅이 있었습니다.

정기 일본주 테이스팅회.

좀 늦게 갔지만 모두 테이스팅 할 수 있었고, 11 종류의 일본주를 테이스팅.

이번엔 고급 쥰마이다이긴죠가 많이 나왔습니다.

사진은 테이스팅을 주최한 후쿠하라 상점에서 발췌.

오른쪽부터
・陸奥八仙 特別純米ひやおろし (미치노쿠 핫센 토쿠베츠쥰마이 히야오로시)
・雁木 純米吟醸活性にごり酒 (강기 쥰마이긴죠 캇세이 니고리자케)
・雁木 純米無濾過ひとつ火 (강기 쥰마이무로카 히토츠카)
・雁木 純米無濾過生原酒 (강기 쥰마이무로카 나마겐슈)
・雁木 純米吟醸 (강기 쥰마이긴죠)
・雁木 純米吟醸無濾過生原酒 (강기 쥰마이긴죠 무로카 나마겐슈)
・雁木 純米大吟醸無濾過 ゆうなぎ (강기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 유우나기)
・雁木 純米大吟醸 鶺鴒 (강기 쥰마이다이긴죠 세키레이)
・田酒 純米大吟醸 百四拾 (덴슈 쥰마이다이긴죠 햐쿠욘쥬우)
・田酒 純米大吟醸 山田穂 (덴슈 쥰마이다이긴죠 야마다미노루)
・田酒 純米大吟醸 短桿渡舟 (덴슈 쥰마이다이긴죠 탄간와타부)

야마구치현의 일본주 '강기' 가 잔뜩 나왔는지라, 점주왈 '강기나이트'

개인적으로는 8번으로 나온 세키레이 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뒤에 보니 가격도 가장 비싼 물건이었습니다.


이노우에상이 '일본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 라고 하여 소개를 받아 유락쵸 지하에서 저녁과 와인을 곁들였습니다.

とかちの・・・ 丸の内の小さな十勝キッチン 이라는, 홋카이도의 토카치 라는 곳의 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었습니다.

...뭔가 아이마스의 모 토카치 로이드를 떠올린건 저 뿐만이 아닐터.


거기다 와인도 일본 와인만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여서, 스파클링/레드/화이트 전부가 일본 와인으로 구성된 곳이었습니다.

그중에 우선 일본 스파클링.

원산지 : 일본, 야마나시 현, 코우부 시, 카츠누마쵸, 시모이와사키
Origin : 日本, 山梨県, 勝沼町, 下岩崎

종류 : 화이트 스파클링
Type : White, sparkling

제조자 : 카츠누마 양조
Producer : 勝沼醸造

명칭 : 아루가 브란카 브리랸테
Designation : アルガブランカ・ブリリャンテ Aruga Branca Brilhante

품종 : 코슈
Variety : 甲州

빈티지 : 2005
Vintage : 2005

일본의 유일한 유럽종(Vitis vinifera)인 코슈 라는 품종 100%을 사용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가격이 상당한게(1보틀 약 8천 몇백엔) 놀랬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웬만한 상파뉴 와인을 살만 가격인 소매가 4500엔대의 와인이었습니다.
일본 와인 중에서는 PP 88 이라는 고득점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향이 거의 없는데, 코슈 품종의 스파클링은 거의 향이 없다고 하지만 레몬라임향이 옅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특징이 그리 없다고 할까. 으음...
맛은 세미 브륏이라고 할까. 끄텡 약간 단맛이 느껴지는것 같지만, 그냥 마시면 일반적인 하프 드라이 정도 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너무나 접근하기 힘들다고나 할까. 흔히 듣는 '일본 와인이 비싼 이유는 인건비 때문' 이라는 말이 실감나는것 같습니다.


원산지 : 일본, 니이가타 현, 죠에츠 시
Origin : 日本, 新潟県, 上越市

종류 : 레드
Type : Red

제조자 : 이와노하라 포도원
Producer : 岩の原葡萄園

명칭 : 미유키바나
Designation : 深雪花 MIYUKIBANA

품종 : 머스캣 베리A
Variety : マスカット・ベーリーA

빈티지 : 없음
Vintage : NV

동백꽃 (츠바키)중에 雪椿(유키츠바키)의 꽃 이름인 '深雪花(미유키바나)' 라는 레이블을 달고 있는 와인입니다.
와이너리 역사가 오래된 편인데 (메이지 23년, 서기 1890년) 10여가지가 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간쯤에 위치하는게 이 '미유키바나'.
이 아래로 '오리지널 레드' 가 있고 이 위로 '빈티지 레드' 가 있는데, 주 품종은 머스캣 베리 A라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교배종입니다.

향은 그리 감지 할 수 없었는데, 가벼운 탄닌과 신선한 과일향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가격대(소비자가 2천엔대)에 비해서는 좀 만족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육류 요리와 잘 어울렸습니다.


북해도 토카치의 감자와 와규 사시미.
감자는 인원별로 나왔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소금과 버터가 따로 나오더군요.


왼쪽부터 품종이름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맛있을뿐.


원산지 : 일본, 나가노현 시오지리 시 기쿄가하라 지구
Origin : 日本, 長野県, 塩尻市, 桔梗ヶ原地区

종류 : 레드
Type : Red

제조자 : 메르샹 와이너리
Producer : メルシャン

명칭 : 나가노켄 시오지리시 키요하라치쿠 지와인
Designation : 長野県塩尻市桔梗ヶ原地区 地ワイン

품종 : 메를로
Variety : Melot

빈티지 : 2007
Vintage : 2007

이날 가장 마음에 들고 감격 받은 와인.
거의 모든 큰 슈퍼에 가면 있는 메르샹의 와인중 하나인 메를로 100%의 와인입니다만...
이날 마신것 중에서 가장 돋보이면서 메를로의 향을 강렬히 뿜어내면서 자신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아예 밭의 이름을 그대로 붙이고 500ml 사이즈의 가는 병에 슈퍼에서 1000엔 미만으로 파는 와인입니다만, 의외로 오크통 숙성을 하고 있었고 그 향과 맛이 구세계의 와이너리들을 따라 잡을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랄까, 이정도 코스트에 메를로 100% 와인을 구할수 있을지가 의문. 최고의 코스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데일리 와인.


메를로와 같이 즐긴 빵과 치즈. 빵이 상당히 맛있었어 따로 시켜 먹을정도였고, 치즈도 맛있었습니다.

이날 알게된 분들과 다음에는 오카치마치에 있는 테이스팅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며칠뒤의 오카치마치에 있는 후쿠하라 상점에서의 정기 와인 테이스팅회.

위에서 알게된 분들은 오질 못했지만, 참석 인원이 적어서 비교적 느긋하게 테이스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와인들은 무엇 하나 빠질것 없는 좋은 와인들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만, 막상 와인을 열어보니 더더욱 놀란 사실이 있었습니다.


무려 모든 와인이 이탈리아 라는, 점장 왈 '강기 나이트에 이은 이탈리안 나이트!'

이날 나온 와인은 전부 좋다고 느껴졌는데, 프랑스 일변도의 테이스팅에서 많은걸 느끼게 된 자리였습니다.
총 6병의 와인이 나왔고,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약간 단맛이 나는것 같다. 조금 숙성한 느낌이 들었고 온도가 좀 높은듯 했으나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니 좀 나은편.
감귤향이 조금씩 올라오는것 같다.
원산지 : 이탈리아, 베네토, 프로세코 디 발도비아데네 DOC
Origin : Italy, Veneto, Prosecco di Valdobbiadene DOC
종류 : 화이트 스파클링
Type : White, sparkling
제조자 : 빌라 산디
Producer : Villa Sandi
명칭 : 프로섹코 엑스트라 브륏
Designation : Prosecco Extra Brut
품종 : 프로섹코
Variety : Prosecco
빈티지 : NV
Vintage : NV

이탈리아의 토착 품종을 사용한 전통 와인 이었습니다.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와인인지라 병 모양도 저것이 전통적인 모양이라 합니다.


2. 첫 느낌은 샤블리? 카베르네? 하지만 곧 있어보니 이탈리아 혹 뉴질랜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실향이 듬뿍 들어 있고 피니시가 좋고 부드러운 느낌. 가까운 시일 - 전에 마신것 같은 느낌이다.
원산지 : 이탈리아, 움브리아, 올비에토 DOC
Origin : Italy, Umbria, Orvieto DOC
종류 : 화이트
Type : White
제조자 : 비기
Producer : BIGI
명칭 : 올비에토 클라시코 섹코 '톨리첼라'
Designation : Orvieto Classico Secco Torricella
품종 : 프로카니코, 베르델로, 카나이올로 비앙코
Variety : procanico, verdello, Canaiolo Bianco
빈티지 : 2007
Vintage : 2007

포도 품종 찾는데 고생했습니다. 같은 포도 품종이라도 이탈리아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있고 지방에 따라 또 달리 부르니...
아무튼 이 와인은, 며칠전 포스팅한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Classico 와 비슷한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생산지가 바로 옆동네(움브리아와 마르체는 같은 아페닌 산맥을 끼고 있습니다)인지라, 비슷한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3. 플럼과 함께 숙성된 와인이라는 느낌이 올라왔다. 부드러운 탄닌. 과일의 텍스쳐 보다는 벨벳 같은 부드러운 느낌이 코를 휘젓는다.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동물취가 약간 올라오면서 시나몬의 향도 느껴진다.
원산지 : 이탈리아, 투스카니, 키안티, 키안티 클라시코 DOCG
Origin : Italy, Tuscany, Chianti, Chianti Classico DOCG
종류 : 레드
Type : RED
제조자 : 루이아노
Producer : Luiano
명칭 :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Designation : Chianti Classico Riserva
품종 : 산지오베제
Variety : Sangiovese
빈티지 : 1999
Vintage : 1999

상당히 느낌이 좋았고 훌륭한 숙성도를 보이고 있었기에, 보르도의 올드 빈티지 혹은 스페인의 그란 리제르바 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열어보니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였습니다.
와인 자체는 잘 안려진것 같은데, 좀 검색해 보니 괜찮은 평가가 많았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그리 취급하는곳이 많지 않은듯.
빈티지도 이탈리아-투스카니 에서 상당히 좋은 빈티지에다가, 참가한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했고, 저 역시 마음에 든 와인이었습니다.
가격대 (3천엔 미만) 성능비는 탁월한듯.


4. 스파이시한 느낌. 시라인가? 동물향이 많이 느껴지지만 탄닌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좀 더 놔 두면 좋을것 같다.
원산지 : 이탈리아, 투스카니, 키안티, 키안티 클라시코 DOCG
Origin : Italy, Tuscany, Chianti, Chianti Classico DOCG
종류 : 레드
Type : RED
제조자 : 루이아노
Producer : Luiano
명칭 :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Designation : Chianti Classico Riserva
품종 : 산지오베제
Variety : Sangiovese
빈티지 : 2006
Vintage : 2006

3번와 같은 와인의 젊은 빈티지인 2006년 입니다. 99년에 뒤지지 않는 좋은 빈티지라고 나와 있는데, 너무 젊은 탓인지 와인이 열리기 전에 테이스팅을 해 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픈뒤에 마시니 확실히 전과는 다른 캐릭터가 느껴졌습니다.

5. 간장? 조금 진한 동물취. 젖은 가죽의 느낌인가... 초콜렛 향과 거친 동물향이 난다. 하지만 탄닌은 부드럽고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 피니쉬로 향이 또다시 올라온다. 스페인의 그란 리제르바?
원산지 : 이탈리아, 투스카니, 몬테풀치아노, 로쏘 디 몬테풀치아노 DOCG
Origin : Italy, Tuscany, Montalcino, Rosso di Montalcino DOCG
종류 : 레드
Type : RED
제조자 : 베르베나
Producer : Verbena
명칭 : 로쏘 디 몬테풀치아노
Designation : Rosso di Montalcino
품종 : 산지오베제
Variety : Sangiovese
빈티지 : 2006
Vintage : 2006

처음에 올라온 간장의 향내는 누카가와 상도 지적을 했습니다. 좋지 않은 냄새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냄새가 사라지고 와인 본연의 향기가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지하에 있는 같은 와인을 하나 더 따니 약간 비슷하지만 간장 냄새까지는 나지 않아서, 와인의 특성+약간의 부쇼네가 있었나 봅니다.
와인 자체는 상당히 부드러운 탄닌과 스파이시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것도 수년 숙성뒤의 모습이 괜찮을것 같습니다.

6. 부르고뉴? 뉘 생 조르쥬쪽이려나... 피노누아, 허브, 바닐라, 오크 숙성의 캐릭터. 생 토뱅 같은 느낌도 드는것 같고, 약간의 가죽향과 카시스.
제비꽃의 향이 느껴지고, 약간 산이 부족한것 같은 느낌.
원산지 : 이탈리아, 아부루쪼(아부르찌), 몬테풀치아노 다부루쪼 꼴리네 테라마네 DOC
Origin : Italy, Aburzzo (Abruzzi), Montepulciano d'Abruzzo Colline Teramane DOC
종류 : 레드
Type : RED
제조자 : 파또리아 니코데미
Producer : Fattoria Nicodemi
명칭 : 몬테풀치아노 다부루쪼 꼴리네 테라마네 리제르바 네로모로
Designation : Montepulciano d'Abruzzo Colline Teramane Riserva Neromoro
품종 : 몬테풀치아노 다부루쪼
Variety : Montepulciano d'Abruzzo
빈티지 : 2003
Vintage : 2003

DOC 이름도 무지하게 길고 포도 품종도 마이너한 와인이었습니다만, 섬세한 모습이 피노누아와 흡사한게 정말 놀랬습니다.
병의 모습도 그렇고, 피노누아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하지만 피노누아 매니아 누카가와상이 '산미가 부족한게 남쪽의 피노가 아닌가' 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역시 부르고뉴 통 답게 좋은 지적을 해 주었습니다.

전부 이탈리아 와인인 '이탈리안 나이트' 였지만, 이탈리아 와인을 새롭게 조명하게 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트 한병을 구입하고, 언젠가 이탈리아 파스타나 봉골레, 해산물과 같이 열어 볼 계획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건 8월 말인데, 벌써 9월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새로 찾은 와인은 없지만, 8월에 인상 깊었던 와인을 하나씩 사서 마시는 중입니다.
9월은 과연 어떤 와인이 기다리고 있으련지...


by 리스 | 2009/09/05 23:54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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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IAC at 2009/09/06 10:28
파란병에 들어있는 강기는 흔들어 마시는 탁주인듯?
Commented by 리스 at 2009/09/06 10:44
네. 도부로쿠(일본의 탁주) 계열인데, 탄산이 들어 있어 톡 쏘는 맛이 납니다.
Commented at 2009/09/0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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