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5일
마루노우치 에노테카 - 가야 150주년 기념 시음회 -

저번 휴일에 동경 마루노우치에 있는 에노테카에서 가야 특집 테이스팅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서 150주년을 맞는다고 하는 이탈리아의 명가 와이너리중 하나인 가야(GAJA)의 시음회는 자주 있는게 아니어서 아는 분들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이날에는 특별히 가야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서 4대째 당주 '안젤로 가야'의 장녀이며 5대 당주인 '가이야 가야'씨가 에노테카에 초대 받아 왔었습니다.

유창한 영어 솜씨로 가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가야의 모습과 에피소드, 그리고 와인에 대한 설명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안젤로 가야의 형제들(자신에게는 큰아버지들)을 평가하길 '첫째는 주정뱅이, 둘째는 도박꾼, 셋째는 싸움꾼... 다들 망나니들이었지만 가장 얌전한(?) 막내 안젤로 가야가 가업을 물려 받아 오늘날의 가야가 있게 했다' 라고 이야기를 널어 놓았습니다.

그 외 가야 가문의 재건에 힘쓴 여성들의 이야기라던가, 와인에 대한 설명등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테이스팅한 와인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7 가이아 & 레이 / 랑게 DOC
2006 카 마르칸다 프로미스 / 토스카나 IGT
2005 바르바레스코 / 바르바레스코 DOCG
2001 스페르스 / 랑게 네비올로 DOC
2003 소리 틸틴 / 랑게 네비올로 DOC
2004 달마지 / 랑게 DOC

양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의 정상급 와인을 테이스팅 한다는것에 의의를 두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카페에서 읽은 'IGT와인의 난립과 수퍼 토스카나의 몰락'이라는 글을 읽고, 이에 대한 질문을 가이아 가야씨에게 건네었습니다.

제가 질문한것은 '지금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는 수많은 IGT의 와인이 있고 수퍼 투스칸이라고 불리는, 불릴려고 하고 있는 와인이 난립하고 있는것 같다. 이것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나' 였습니다.

가이야 가야씨의 대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토스카나는 IGT가 허가된 지역이며, 수많은 생산자와 좋은 포도원과 밭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는 좋은 생산자도 있고, 좋은 밭고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적으로는 좋은 생산자에게서는 좋은 와인이 나오게 되어 있으며, 그것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것이 생산자의 할일이다'

'가야 같은 훌륭한 생산자 말인가?' 라고 제가 웃으며 이야기 하니 그녀 역시 웃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가이야 가야씨가 에노테카를 떠난뒤 잔에 남은 와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시 잠겼습니다.

요 최근간 접한 이탈리아 와인은 정말 놀라운것이 많았고, 오늘 느낀 가야 역시 놀랄만큼 훌륭한 와인들이 즐비했습니다.

비단 고급와인만이 아닌, 저렴한 와인도 훌륭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미스 같은경우엔 상당히 좋은 코스트 퍼포먼스를 보여 줬고, 가장 마음에 드는건 소리 틸틴과 가이야 레이 였습니다.

뉴스를 검색하니 가이야 가야씨가 어제 한국에 도착하였다고 하는데, 아마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가신듯 합니다.

혹 한국에서 테이스팅회가 열린다면, 꼭 한번 참석해 보시길 바랍니다.

by 리스 | 2009/10/15 22:50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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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페일로드 at 2009/10/15 23:05
흠흠. 참고가 되었습니다 :)
기회가 된다면 한번 참석해봐야겠어요 ㅅ'
Commented by 리스 at 2009/10/17 16:13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해 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마근엄 at 2009/10/18 00:03
한국에서의 테이스팅회가 있었습니다만, 가격도 좀 비쌌고 결정적으로
평일에 열렸기 때문에 포기했죠. 가이아 가야씨는 3년전인가에도 한 번
한국에 온 적이 있습니다.

프로미스는 일본에서는 쌀 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8~9만원돈
나가는지라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은 아닙니다. (-_-)
Commented by 리스 at 2009/10/19 01:01
허어. 그렇게 출신 성분이 비싼 놈이었습니까.
전 가격 적혀 있는거 보고 위클리 와인 한번 참으면 살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메리링 at 2009/10/19 19:56
안녕하세요.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

저번 근엄님댁 모임때 길 못 찾다가 늦게왔던(...) 그 사람입니다
다큐 잘 받았습니다 (꾸벅) - (시간이 안 나서 아직 못 보고 있지만 ;;)

아무튼 기회가 되면 다시 뵙겠습니다 ~
Commented by 리스 at 2009/10/19 23:11
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10/19 22: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09/10/1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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