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01일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1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2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3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4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5



작년 11월, 12월에 걸쳐 일본 이바라키 현 이시오카시에 있는 이시오카 주조 회사에서 주최한
'일본주 만들기 체험'에 참가 했습니다.

그동안 찍은 사진과 더불어 기억을 더듬어 가며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때는 2009년 10월 초.

예의 후쿠하라 주점에서 알게된 이노우에상 이라는 아저씨가 저에게 '술 만드는 체험이 있는데 가지 않겠소?'

'네'

대답이 나올때가지 걸린 시간 0.2초.

'속답이로구만, 일단 자세한건 메일로 보낼테니 확인해 보게나'

라고 하여 알게된곳이 이곳.

http://www.ishiokashuzo.co.jp/saketsukuri-taiken2009-1.htm

술을 만드는것은 처음이라, 참가비 22000엔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경험삼아 응모를 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지나서 핸드폰으로 '추첨 결과 응모되셨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도착.

이후로 본격적으로 준비(간단한 사전 지식과 소요 경비, 시간 등)를 한 뒤에 11월 7일, 이시오카 주조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 뒤쪽 강의동(...) 전경.

보통 술을 만드는 장인이 있는곳을 쿠라모토(蔵元) 라고 하는데, 이곳은 다른 가내수공업적인 곳과는 다른 말 그대로
주조(酒造), 즉 공장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크다고 해서 맛이 결코 떨어지는게 아닌것이 술의 세계이지요.


첫날은 개강식과 공장 견학, 주의 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끝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개강식이 있고 본격적으로 건물 견학에 들어갔습니다.

공장 부지는 꽤 넓고 건물 자체는 이노우의 상의 말을 빌리자면 '쇼와 시대 향취가 물씬 나는 형태' 라고 하는데,
외국인인 제가 봐도 이건 쇼와삘이 풀풀 나고 있었습니다.

사장에게 물어보니 '이윤이 잘 안나서' 라며 웃으면서 대답을 해 주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윤보다는 고객을 위한 경영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회사 내부에 있는 대형 정미기.

아직도 정미를 다른 곳(정미소 등)에 맏기고 있는 쿠라모토가 많다고 합니다. 쌀의 정미보합률에 따라 일본주의
등급이 달라지는걸 감안하면 자체 정미소를 가지고 있는게 아무래도 유리하겠지요.


정미을 위해 대기중인 쌀. 저 거대한 사이즈의 포대에 약 1톤 (1020kg)의 쌀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쌀을 정미하면서 생겨나는 곡분을 모아 놓은것.
이것들은 따로 모아서 등급에 따라 쌀과자/면/기타 요리 재료 등으로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자동 정미기 제어판. 오른쪽에 보이는 화면이 묘하게 공돌이의 덕심을 자극했습니다.


일반주 (쥰마이, 긴죠, 다이긴죠를 제외한)를 만들 경우엔 이 탈곡기를 거쳐서 옆 건물로 자동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컨테이너 벨트를 타고


자동 세척기를 거칩니다.


이 통은 쥰마이 다이긴죠를 만들때 쓰는 통이라고 합니다.


보통 일반주는 거대한 발효실 지하에 있는 탱크에 모여서 발효를 하는데, 이때 탄산가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탱크 안에는 산소가 없는지라 여기에 빠지면 즉시 사망.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철망입니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게 되는 긴죠/다이긴죠 계열은 여기에서 술 효모와 같이 반죽하여 米麹(코메코우지)를 만들게 됩니다.


병입 시설쪽 건물. 거대하게 쌓여 있는건 재활용되는 병입니다.


병입 시설 내부. 만들어진 술을 자동적으로 패키징 해서 박스에 넣습니다.


지금 만드는건 가장 저렴한 일반주 (종이팩에 들어가는 알콜 희석주)


선적 및 박스 테이핑 작업은 전부 자동화.


일행중 한분이 '나 여기서 살고 싶어' 라고 하던. (50줄 넘어보이는 아저씨)


포장 도중의 한병. 한국의 막걸리처럼 탁주(니고리자케) 계열입니다.


이곳은 출하전에 제품을 보관하는 냉동고. 고급 (긴죠 이상) 술들을 보관해 놓는곳이라고 합니다.
온도는 대략 -5도.


재료 선적장에 있는 쌀. 같은 고장인 이바라키 현의 쌀인듯 합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사무실 정문으로 들어가는 중.


뭔가 싶어서 봤더니 2009년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 밑에는 '통산 6년째'라고 합니다.


이시오카 주조에서 생산하는 술들. 상당히 많은 종류의 술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느 고급 술들이 왼쪽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술 중 가장 비싼 가격의 술.

비장 대음양 (秘蔵大吟醸)10년 고주 세수(歳寿)

10년간 숙성된 키조슈(술을 만들때 물로 희석하는 대신 일본주를 넣어 희석한 것) 2가지를 조합하여 만든 고급주입니다.
이시오카 주조에서 12월에 열린 테이스팅때 딱 한번 마셔 봤는데 그 맛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뛰어났습니다.
입에 감긴다고나 할까요. 거의 무한으로 퍼 마실수 있을듯한 그런 술이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사 보고 싶는 술 중 하나.


밖에 걸려 있던 2009년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하는 술.

쥰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츠쿠바(筑波) 키라메키노미네(煌きの峰)

이미 시중에선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몽드 셀렉션 금상 발표 되자마자 시중에 있던 재고가 사라졌다고 하는...



다이긴죠(大吟醸) 츠쿠바(筑波) 무라사키노미네(紫の峰)

저 이름을 보고 '바바아!' 라던가 '유카리노미네'로 읽으신분은 자수하시길. 넵. 저도 동방팬.



(쥰마이긴죠 나마자케)純米吟醸生酒 요이쯔루(酔鶴)

가맹점에만 판매하는 요이쯔루 시리즈. 이번에 저희가 만드는 술이기도 합니다.
나마자케 (생주)이며, 적정 보관 온도는 -5도 전후. 이 이상은 효모가 계속 발달하여 맛이 변질된다고 합니다.
생막걸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이후 간단한 질문/답변과 함께 강의가 있은뒤에 해산했습니다.

다음주는 드디어 술을 만드는 첫번째 단계인 정미/세미 단계입니다.

시간 날때마다 보충하여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by 리스 | 2010/01/01 21:38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핑백(5)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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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었습니다. URL : http://www.ishiokashuzo.co.jp/ 작년에 다녀온 사케 제작 체험 리포트는 아래 링크를 참조 부탁 드립니다.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1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2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3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4 일본주 제작 체험 Part 5 토요일 아침 9시쯤 ... more

Commented by 有明 at 2010/01/01 22:00
잘 보고 갑니다. 저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리스 at 2010/01/02 17:16
교통비가 좀 문제이긴 하지만 한번쯤은 해 볼만 합니다.
Commented by 유리장미 at 2010/05/13 16:59
어흑. 레진님 블로그 타고 왔습니다.
사케 정말 좋아하는데~ 미국에선 쵸큼 비싼감이 들지만 그래도 잘만 마시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와인보다 더 맛이 좋은 것 같네요.

좋은 사진과 정보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10/05/14 11:34
미국도 한국처럼 가격이 무시무시하다고 하던데, 그래도 한국보다는 더 많은 종류의 사케를 접하실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사케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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