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4월 20일
4월 금요일 정기 와인 테이스팅회


저번주 금요일에 있었던 와인 테이스팅회 의 포스팅입니다.




토요일 늦게 일어났다가 5시부터 달렸더니 일어나니 일요일 오전이었다는 막장 라이프를 보냈습니다.

이건 뭐 완전 일본의 샐러리맨의 휴일을 보내는 방법중에 아주 나쁜 케이스.

일요일은 또 아는 분께서 일본에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관광 + 같이 식사를 하다가 보니 시간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7가지 와인이 나왔고, 전부 블라인드로 테이스팅을 합니다.
늘 느끼는것이지만 선입견 없이 와인 자체를 느끼면서 평가하고 감상을 말하는 자리인지라 이런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입니다.

이하 대충 쓴 테이스팅 노트.

1.거의 투명한 금빛. 엷고 점성은 거의 없다. 이름모를 꽃과 레몬에 가까운 향기. 향에서 조차 산미를 느낄수 있다.
산미가 특징적이다. 샤블리? 하지만 날카로움은 없고 그 대신 어디선가 마신듯한, 기억속에 있는 산이 느껴진다. 피니쉬는 길지 않다.

2. 금빛에 가깝다. 첫 어택이 이상하다. 나이가 든 와인에서 나오는 숙성향. 맛은 약간의 당이 느껴지지만 이내 사라진다.
피노그리? 좀 더 스월링을 하고 난 뒤 10여분정도 놓아두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아로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향의 특성이 변하면서 리치같은 과실향이 나오고 있다. 게뷔르츠인가?
남쪽의 느낌이 나는것이 독일이나 알자스쪽은 아닌것 같다. 프랑스 남쪽 혹은 신대륙 와인일듯 하다.

3. 체리. 과일 폭탄. 젤리같은 진득한 향이 나면서 버블검 같은 톡톡 튀는 향이 즐겁다. 열대과일. 그리고 남반구의 과일향.
맛은 가볍지만 적당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미디엄 바다. 가메의 특성이 잘 나오는것 같다. 보졸레 빌라지 혹은 그 밑쪽의 아펠라시옹인듯.

4. 메를로? 농축적이면서 부드러운 맛. 피노누아르와 가깝지만 피노누아르 치고는 좀 더 가벼운것 같다. 약간 라이트 보디에 가까우면서 꽃의 아로마가 느껴지는것이 인상적.

5. 짙은 색. 보르도 계열인가? 약간 라이트하지만 특색있은 향기. 잼같은 향이지만 마음에 든다. 주 품종을 따지자면 카리냥이나 그루나슈 같은 남쪽 품종일것 같다. 탄닌의 감각도 좋고 지금 마셔도 좋고 2-3년은 괜찮을것 같다. 마음에 듬.

6. 짙다. 부드럽지만 깊은 빛깔이 인상적. 시라의 느낌이 살아 있지만 남쪽의 느낌이 든다. 론 밸리보다 더 남쪽인듯. 잉크같이 검고 파워풀 하다.
앞으로 3년 후가 마실시기일듯? 5번 마시고 난뒤 보다는 인상이 적다.

7. 예전에 마신것 같다. 짙은 아로마가 인상적이지만 앞으로 몇년 뒤에 마셔야 진가가 나올듯. 스파이시한 향과 허브향이 인상적.
보르도라면 수준급의 샤토 와인일것이고 그 외 지방이라면 상급 큐베쯤 될듯. 앞으로 5~6년 이후에 마시면 아주 좋을듯.



네. 점점 마시면서 대충 휘갈기고 있다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대충 마신뒤에 자기 소개가 끝나고 블라인딩된 와인을 오픈.



1. 2008 뮈스카테 드 세브르 '에 메누' 쉬르 리 페비에르
- '쉬르 리' 라고 하는, 플로오르와 접하여 와인의 숙성감과 산미를 높이는 와인이었습니다. 어쩐지 산미가 강하다 싶더니만...
같은 생산자의 한긍급 낮은 쉬르 리 와인을 접한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한단계 더 높은 상급 와인이 나온듯.
쉬르 리 라고 검색하시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수 있으실듯.

2. 2007 샤토 드 카브약 코르비에르 블랑.
- 코르비에르 지역의 화이트의 와인인데, 이상하게 젊은 와인 치고는 숙성향이 돋보인것이 유통과정이나 혹은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가 싶었습니다.
한두잔은 몰라도 계속 마실만한 와인은 아닌듯.

3. 2006 물랭 아 방 도멘 모르테
- 예상대로 보졸레가 아닌. 물랭 아 방의 가메였습니다. 이 생산자의 와인은 보졸레 누보의 테이스팅때도 독보적인 향과 맛을 보여줬는데, 누보가 아닌 일반 가메 와인도 훌륭했습니다.

4. 2004 물랭 아 방 도멘 모르테
- 앞의 와인과 2년의 빈티지가 틀리지만 내용물은 동일한 와인. 부르고뉴의 와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예상을 빗나간 한방이었습니다.

5. 2007 샤토 드 카브약 코르비에르
- 프랑스 남쪽 지방 랑그독 루시옹의 코르비에르 AOC를 가진 와인입니다. 주 품종은 카리냥/그루나슈/무르베르/시라 (순서대로 % 비율).
카리냥이 주 품종이며, 이 샤토의 가장 기본적인 와인이라고 합니다. 데일리로 마시면 좋을듯. 가격대도 1000엔 초반인듯.

6. 2006 샤토 드 카브약 코르비에르 '마르퀴 드 퓌베르'
- 5번의 샤토 드 카므약의 상급 퀴베. 시라 80%, 그르나슈 10%, 카리냥 10%의 시라 중심의 와인.
큐베 답게 좀 더 강렬하고 파워풀 하지만 지금 마신다면 5번이 더 나을듯. 2000엔대.

7. 2004 샤토 드 카브약 코르비에르 '프리우르 생 마틴'
- 샤토 드 카브약의 최상급 큐베. 카르냥, 그르나슈, 무르베르로 블랜딩 된 상급큐베. 수준급의 보드로와 견주어도 훌륭했으며 앞으로 수년 더 숙성 가능할것 같음. 3000엔대 중반.


이상입니다.

DC식 3줄 요약

- 테이스팅할때 블라인드로 하면 재미있다.

- 가메도 제대로 된 와인은 아주 향기롭고 맛있다. 특히 여성분 강추.

- 남쪽 와인(랑그독 루시옹)은 정말 나쁜것 빼고는 어느정도 괜찮다. 가성비 좋음.

by 리스 | 2010/04/20 23:26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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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케이힐 at 2010/04/21 00:40
다른 생산자지만, 물랭아방 느무느무 향이 너무 좋더군요. 눈감고 있으면 완전 딸기밭.

물랭아방은 빈자의 부르고뉴 그랑크뤼가 아닐까요?ㅋㅋ
Commented by 리스 at 2010/04/21 08:57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헐헐헐.
Commented by 마근엄 at 2010/04/21 22:21
부럽부럽....추르릅.
Commented by 리스 at 2010/04/23 10:35
올라가서 더 맛있는걸 드시지요. 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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