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8월 08일
보르도 여행기 첫번째 - 보르도의 하늘 - (동영상 추가)


파리를 떠나, 보르도로.





- 일일별로 포스팅을 하려니 너무 많은 사진과 내용으로 인하여 부득히 하게 여러 파트로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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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기 첫번째 이야기 - 여행의 의미 -

프랑스 여행기 두번째 이야기 - 해를 따라서 -


전날 집안일로 무리를 많이 한 탓인지 아니면 여독이 덜 풀려서 그런지 순식간에 꿈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3시 40분 쯤에 기상. 의외로 눈이 빨리 깨어 간단하게 세수 하고 출발 준비 하니 이모님께서 일어나셔서

간단히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라지만 빵이 너무 딱딱해...






버스 정류장 앞에서 한컷. 시각은 새벽 4시 36분.

밖은 어두컴컴했지만 정류장에는 이른 아침에도 몇몇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전날 이모님께서 전해주신 교통편을 확인하고 재차 정류장에 있는 아주머니께 질문.

'익스큐제무와. 여기 N31 버스 서는거 맞나요?'

'ㅇㅇ'

'넵 갑사'

5분쯤 지나 버스가 도착.

경로는 N31 버스를 타고 종점 바로 앞 정거장인 PONT D'AUSTERLITZ-QUAI DE LA RAPPE 까지 약 30분.

내린곳에서 N01 버스를 타고 PLACE DU 18 JUIN 1940-RUE DE L'ARRIVEE 에 내려서 1분 정도 걸어 TGV가 서는

Gare Montparnasse 역으로 가면 5시 30분 쯤에 도착.


....이라는 계획이었지만.



아니 기사양반 그게 무슨말이요 여기가 종점이라니...

갈아타야 하는 곳이 종점 전 역인데 망할 버스 기사. 그냥 종점으로 내달렸습니다.

갈아타는 버스를 타고 약 14분 정도 달려야 TGV를 탈 수 있는 SNCF역에 도착하는데 이건 뭐...

당황하여 길가는 사람 잡고 안되는 영어+바디랭귀지 섞어가며 물어보니 여긴 종점이라 갈아타는곳 까지는 더 가야 한다.

그때 시각이 대략 5시 10분. 앞으로 40분 안에 도착해야 하는데...

할수없이 택시를 타러 이곳저곳을 해메고 있으니 저 앞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서더니 가버리는 N01 버스...

.....


하는수 없이 택시를 탔는데 이동네는 택시 승강장도 따로 있는듯.

하지만 여행자가 그런걸 뭐 아나. (이때는 자포자기 심정)

신호등 근처에서 어물거리고 있으니 푸조 택시가 딱 오더니 멋지게 생긴 흑형 등장



...이 아니고.


‘어디갈래?’

‘여기까지염’ 하면서 지도를 드..드리겠습니다!

‘옹야 타라’’

하고 타니까 반대편에서 오는 택시에서 이태리계 삘 나는 머리가 나오더니

‘시발라마 왜 거기서 손님을 태우남’

해서 흑형이 가만이 노려 보더니 ‘이 종간나새끼 본때를 보여주갔어’ 하면서 이태리 택시를 따라갔습니다.

이태리 택시는 '헐 X됐다' 라는 느낌으로 쌩 하니 사라지고 그 뒤를 추격하는 흑형의 택시.

머릿속에는 '이것이 파리의 택시인가! 실사판 택시 5를 찍는건가!' 라고 내심 걱정반 흥분 반.

마침 앞서가는 택시가 신호등에 걸리니 딱 옆에 붙인뒤에 ‘새꺄 창문 안내리나?’ 라고 쏘아대는 흑형 간지.

여기가 천조국이라면 벌써 벌집이...


하지만 이태리 택시 눈길 하나 안주면서 절대 창문 안열었습니다.

‘저 새뀌 조낸 쫄은듯’ 하면서 계속 따라 붙으니 이태리 택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흑형은 웃으며 ‘싱겁잖은 피자색뀌…’하면서 절 보고 웃더라는.

저 역시 ‘이태리 샛퀴들이 다 그렇죠 뭐 괜히 월드컵에서 떨어졌겠습니까'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헐헐헐.



아무튼 택시를 타고 출발 15분 전에 도착.

TGV에 타기 전에 노란색 검표기에서 마킹을 하고 (안하면 벌금 100유로 라고 합니다. 알짤 없는듯.)

보르도행 TGV에 몸을 싣고 한숨 돌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드록신님 광고가. 파리 시내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오 경배하라 드록신.

‘광고도 2종류! EE!!

‘이걸 입으면 너도 흑형 간지’

‘드록신 성의’

하지만 난 오덕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등등을 생각하면서 열차는 출발합니다.



KTX와 같지만 격이 다른 좌석 넓이. 발 뻗고 잘 수 있어요.

게다가 4인석은 엄청나게 넓어서 옆 좌석에는 내릴때까지 도박판-카드판이 벌어지고 있던.


드디어 출발. 천천히 가속합니다.



역을 지나고 나서 얼마 안되어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풍력 발전기가 보여서 한컷.


여행동안 긴 시간을 달래준 아이팟.
밖을 보고 싶었지만 워낙 모르는 곳이라 사진 좀 찍다가 에바도 보고 눈도 좀 붙이고...

하지만 보르도에 가까워져 오니 펼쳐지는 포도받이 심상찮던.



지나가는 포도나무를 보고 ‘저건 어떤 품종일까… 여기 어디쯤일까…’
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웬 포므롤 표식을 한 창고가 지나갔습니다.


헐퀴 벌써 보르도 근처? 우안(지롱드 강 오른쪽)을 통과하고 있나?

하면서 제 디카가 불을 뿜었습니다

…지만 알파 330에 뭘 바랍니까. 포기하면 편해요.





드디어 9시 30분 경 보르도에 도착.

역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정말로 영화에 나오는 그런 역이랄까.





한창 공사중이라서 곳곳에 먼지와 자재가 날렸지만, 신기하게도 파리보다 더 깨끗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파리 매연이 심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가기 3일전에 파리로 다시 올라갔는데

파리에서 이틀째 되는날 목이 아프더군요. 그때 걸린 감기가 3주째 계속 붙어 있는듯.

아무튼 파리 지저분함.


약속 시간이 10시 였는지라, 시간이 좀 있어 역 근처를 기웃거렸습니다.


프랑스에서 자주 보이는 빵집 PAUL. 여기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뭘 먹기도 좀 그렇고 그냥 앉아만 있을까 하니...


'샛뀌 니가 이때까지 먹은 빵의 갯수를 기억할수 있냐?'

...그냥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좀 지나 미리 연락을 드린 보르도 한인회 회장님께서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보르도 여행 동안 호텔이 아닌 민박을 이용했습니다)

미리 보르도에 있는 한인회에 연락을 하여 샤토 방문 일정과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끝내고.
1일 투어 및 반일 투어 일정을 짜 놓았습니다.

덕분에 가고싶었던 샤토에 갈 수 있었고, 참가한 프로그램도 유익하고 즐거운 것이 많았습니다.
(안되는 영어로 이야기 한다고 진땀 뺀것만 빼고…)

아무튼, 첫날은 샤토 파프 클레망에 가도록 예약을 해 뒀습니다.


버스를 타고 회장님 댁으로.

역에서 대략 10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상당히 보르도 중심가에 속해 있어서

보르도 관광 안내소까지 매일 걸어다녔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15분. 빨리 뛰면 10분.



정류소 옆의 병원. 나중에 돌아올때 긿을 잃었는데 구급차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겨우 도착한건 비밀.


RUE PROSPER 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골목 이름이더군요. 한국 같으면 무슨무슨 길 이런 정도?


빼곡한 길 안에 주르륵 서 있는 차들.


속에 메가네.

오덕은 이런데서 차이가 납니다. 오덕오덕.

민박집 뒷 정원. 여기에 테이블이 있고 이곳에서 식사를 모여서 했습니다.



사전에 예약한 투어와 개인 투어 및 숙박료를 계산했습니다.

보르도 투어 : 1일 투어 + 반일 투어 + 테이스팅 강좌 = 90+30+25 유로
개인 가이드 투어 : 샤토 벨 에어 + 샤토 디켐 + 샤토 쉬디로 = 300유로
숙박료 : 1일 30유로 = 4일 x 30 = 120 유로 - 개인 가이드가 포함된 날은 공제 = 90유로

총 합계 = 535 유료

의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테이스팅 강좌와 반일 투어는 가성비 그럭저럭 이랄까...
그 외에는 전부 돈이 아깝지 않고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착한 당일날의 보르도는 쾌청한 날씨에 관광하기 좋은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점심.

민박에 제공하기 위해 들고 간 고추장으로 만든 갈비찜이 메인으로 야채 + 김치(...) + 오이냉채

한국 민박이라서 그런지 매일 김치가 나왔는데, 이때 먹은 김치가 제가 일본에서 올해 먹은 김치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

적당히 식사가 끝나고 오후의 목적지인 샤토 파프 클레망으로 가기 위해 이것저것 챙겨 내려오니

'여기서 버스정류장까지 한 10분이면 가니까 천천히 나가죠'

'네? 같이 안가시나요?'

'호호호 전 예약만 해 드렸는데요'


.....



Il vous suffit d'activer ma carte piège


예상은 했었지만 1일 가이드를 부탁하지 않은 날 외에는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혼자서 버스를 타고 샤토로 이동하고 프로그램 참가도 보르도 안내 센터에 가서 혼자서 투어에 참가…

…좀 쓸쓸했다능.. 그렇다능…

하지만 나에겐 사랑스런 아스..아니지 와인이 있었기에 모든것을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초행길의 샤토 방문.

랄까, 버스타고 갈 수 있는곳인가? 라는 생각이 무럭무럭.


과연 제대로 도착 할 수 있을것인가?

à être de continuer...



by 리스 | 2010/08/08 13:05 | 취미 - 와인&사케&맛집 | 트랙백 | 핑백(2)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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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IAC at 2010/08/08 13:10
진리의 흑형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8 13:15
흑형간지가 좀 멋진듯.
Commented by IEATTA at 2010/08/08 13: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가네에서 한참 웃었 ㅋㅋㅋㅋㅋㅋ

이님 오덕에 와덕이라니 안되겠어요 ㅋㅋㅋ

떼제베는 개택시랑 같은놈이라서 그런지 외형이 참 친근하네여 ㅋㅋ 대충봐서는 우리나라인줄 알지도 ㅋㅋ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8 13:15
네. 하지만 내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Commented by 구라펭귄 at 2010/08/08 13:41
으악 불어도 하셔! ;ㅁ;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8 13:53
번역기 만세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10/08/08 14:55
사진들 잘 봤습니다.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흑형의 위엄.(...)

NOT DiGITAL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8 16:45
넌 벗어날수 없어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10/08/08 15:53
오오 흑형 간지. 근데 TGV는 생긴건 알고 있었는데 도색마저 비슷하네요.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8 16:45
네. 상당히 닮았는데 앞부분이 약간 틀린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10/08/08 16:05
1998년 월드컵 때문에 프랑스에 갔습니다만 그때 TGV 1기와 2기를 다 타봤지요. 이후 2000년부터는 TGV 1기는 못탔습니다.(벨기에 TGV인 딸리스인가가 1기였긴 했지만...)

2000년쯤부터 프랑스의 TGV가 파리 중심으로 십자형 간선을 다 완성했고 그때 1기를 대부분 퇴역시켰다고 하더군요.
1기보다는 2기가 자리가 무척이나 넓습니다. 프랑스 규격에서 EURO규격으로 바꿔야 했고 그 과정에서 좌석넓이나 공간이 넓어졌다더군요. 한국에 있는건 TGV 1기 그대로라서 좀 좁긴...T_T
(2기가 넓긴 우라지게 넓죠...의자도 전동식이고...거기에 2층 TGV까지 T_T)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8 16:47
네. 2층 TGV는 흡사 JR에서 운영하는 2층 열차 비슷하더군요.
하지만 더 넓고 1등급 차량은 좌석이 3개만 있어서 아주 넓어 보였습니다.
Commented by 복숭아 at 2010/08/08 21:33
유럽엔 비행기 자국이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잘 보고 가요 ㅎㅎ

링크 추가 신고 드립니다 !!!!!!!!!!!!!!!!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9 00:34
링크 감사합니다.
어딜 가던지 비행기 구름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스킬 at 2010/08/09 00:06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보이는군요. ^^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09 00:35
기회가 되면 두세달 머무르면서 지낼 만 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IKA at 2010/08/09 18:08
기차역들이 다 똑같이 생겼네요 ㅎ
저는 파리와 투르...라는 곳을 갔는데 투르 역도 사진처럼 생겼다는 ㅎ

좋은 글과 사진, 영상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10 00:08
네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hiko at 2010/08/11 22:22
아... 가고싶은 와이너리 투어....;;
내년에는 저도 다녀와서 후기를 써야 할텐데...^^;
Commented by 리스 at 2010/08/12 10:17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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